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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이슈픽] ‘저속노화’ 사찰음식, 국가유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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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25-03-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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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고, 담백하게 먹는 식단. 요즘 유행하는 저속노화 식단이죠.

그런데 이 식단, 낯설지 않습니다.

흔히 '절밥'으로 불리는 사찰음식.

양념을 최소화해 심심한 맛이지만 입맛도 살리고 건강도 살리는 건강식입니다.

[현동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이틀동안 고기를 못 먹는다 생각하니까... 되게 충격적이었어요."]

충격도 잠시. 고기러버 필라테스 강사도, 헬스트레이너도, 담백한 사찰음식 삼매경에 빠집니다.

사찰음식은 육류와 생선, 또 '오신채'라 불리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적인 다섯 가지 채소를 쓰지 않고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데요.

제철 재료와 자연 조미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다양한 조리법이 특징입니다.

이맘때 스님들 밥상에 많이 오르는 봄철 별미, 가죽나물입니다.

[은우 스님/윤필암 선원장/'부처님 오신날 특집 다큐멘터리' : "이렇게 해서 장아찌도 담지만요, 이거를 소금물에 삶아서 이렇게 널어놓았다가 튀겨도 맛있어요."]

같은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간장에 버무리면 봄나물이 되고, 기름에 지지면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전이 됩니다.

사찰음식의 매력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릭 브리파/코르동블루 요리 명장 : "(사찰음식이) 재료를 어떻게 다루고 접근하는지, 요리 이면에 어떤 철학을 반영하는지 등을 젊은 요리사들이 배워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사찰음식 명장이죠,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음식"이라고 극찬했고요.

넷플릭스 역시 사찰음식을 다룬 음식 다큐 '셰프의 테이블'을 제작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정관 스님/백양사 천진암 주지 : "자기 인간 회복성을 찾고자 합니다. 소통하고 공유하는데 이 사찰음식이 그 대안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드는 요리 과정 하나하나가 불가의 수행과도 닮아 있는 사찰음식.

직접 만들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 "즐거워요. 음식은 문화예요."]

["맛있었어요. (진짜 맛있었어요?) 많이요."]

이런 흐름 덕분일까요?

국가유산청이 최근 우리나라 '사찰음식'을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전통 조리법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인 재해석을 더 해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배경을 밝혔는데요.

불교계는 사찰음식이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면 본격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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