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평생교실로 불교문화 알리는 동대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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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학습자가 운영하는 평생교실...사찰음식 체험 등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교장 박규태)가 학부모 모임인 '보현회'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실을 운영, 사찰음식 등 불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동대부중은 교내에서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2024 학습자가 운영하는 평생교실'을 운영했다. 매주 수요일 열린 교실은 △계절이 깃든 사찰음식 체험 △싱잉볼 명상 △차명상 △경전의 숲을 거닐다-천수경 강독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평생교실에서 동대부중은 사찰음식을 주력 콘텐츠로 앞세웠다. 강의는 사찰음식 장인으로 알려진 여거스님(용인 극락사 주지)이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강좌를 진행한 여거스님은 사찰음식이 깨달음의 길로 이르는 수행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간혹 사찰음식과 채식을 혼돈하는 경우가 있다"고 짚은 뒤 "사찰음식은 공부하는 스님들께서 직접 씨앗을 심고, 기르고, 수확하고, 요리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수행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찰음식은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육식과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 불도를 이루기 위해 만들고 먹는 것이 사찰음식인 만큼 동대부중 보현회 어머님들도 맛을 즐기기보다는 제철에 나오는 재료를 활용해 사랑하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위해 공덕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평생교실 강좌를 수강한 보현회 총회장 이수옥 불자는 "평생교실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어 매우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 중 사찰음식 시간은 일상생활 속 불교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 싱잉볼 명상을 통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대부중은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한마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학부모와 지역민 대상 평생교실 강좌는 학습한 내용이 일상에 구현될 수 있도록 기획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계절이 깃는 사람음식' 강좌는 여거스님과 학교 대중의 협조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동대부중은 밝혔다. 그러면서 "사찰음식 강좌를 통해 배운 자비정신을 지역 사회 독거 어르신에게 김치를 전하는 '김장 나눔'으로 회향하고 있다"고 했다.
김세연 동대부중 교법사는 "앞으로도 평생교실에서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개최, 불교가 문턱이 높고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포교에도 역할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평생교실에서 재마스님이 싱잉볼 명상 강의를 맡았으며, 동국대학교 차문화학과 강사진도 차명상 지도에 함께했다. 동대부중 김세연 교법사는 천수경 강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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