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미식 도시 뉴욕서 펼쳐진 사찰음식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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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0월 11일 뉴욕서 ‘VIP초청 만찬’
참석자 300명, 정관 스님 사찰음식에 반해
진우 스님 “지구환경 지키고 마음평안도”
세계 초고의 미식도시 중 하나로 불리는 뉴욕에서 1700년 한국불교 콘텐츠가 함축된 사찰음식의 대향연이 펼쳐졌다. 이번 향연에는 사찰음식을 통해 참석자에게 한국불교의 진수를 체험시켜 주고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한국과 미국의 문화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라는 기대감이 담겼다.
조계종과 주뉴욕 대한민국총영사관이 10월 11일 저녁, 뉴욕 맨해튼 고담홀에서 ‘VIP초청 만찬’을 개최했다. '2024년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의 일환으로열린 이날 만찬에서는 현지 정관계, 문화, 종교, 예술 등 다방면의 VIP가 초청됐다.
300여 참석자들에게는 사찰음식 명장인 정관 스님이 준비한 사찰음식이 제공됐다. 이날 제공된 사찰음식은 수삼 튀김, 포교버섯조청조림, 방울토마토 장아찌, 차조밥,능이버섯뭇국, 웅어잣구이, 송화다식, 무화과 정과, 백양사 차 등으로 구성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환영사에서 2024년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를 위해 10월 5일부터 이어진 방미기간동안 진행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 후, 이날 제공될 사찰음식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스님은 “한국의 사찰음식은 기후위기 시대 채식을 통해 지구환경을 지키고 마음의 평안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대안적 음식문화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사찰음식을 통해 이 음식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성찰하고 모든 존재들이 이어져 있음을 깨달아 지구촌이 하나의 꽃으로 재탄생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찰음식은 2010년부터 뉴욕에서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당해 제1회 사찰음식의 날 행사가 진행된 이후 미국에서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주도로 매년 공식 사찰음식 행사들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날 만찬에서는 각계각층에서 축사와 감사인사도 이어졌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경제 교육 문화 예술 등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도시 뉴욕에서 한국의 전통불교문화를 소개하고 세계의 지성인들과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것은 큰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라면서 “인류와 역사의 흐름에서 언제나 생생했던 전통불교문화를 진솔하게 나누어 온 생명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고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김의환 뉴욕총영사도 “불교의 가르침은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고,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지혜를 제공하고 이러한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는 개인의 평안에서 나아가, 공동체와 세계의 평화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한국 사찰음식은 그 맛과 향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전달해 줄 것이다. 음식을 나누는 이 순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은 건배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불교 가르침뿐만 아니라 각자의 신앙과 가르침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자리”라면서 “진리와 자비로 가는 모든 길을 존중하며 서로의 신념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로 선무도가 펼쳐졌다. 기후위기와 전쟁 등을 이겨내고 '마음의 평안, 세계의 평화'로 가기 위한 수행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비텐스가 한국전통음악과 불교음악을 국악 K-POP으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 중에는 미국에서 교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반 씨가 템플스테이 참가 후기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국 뉴욕=임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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