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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호국도량 울산 신흥사, ‘사찰의 일상식과 특별식’ 전통음식 축제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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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4-1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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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불교종단연, ‘제13회 전통음식문화한마당’
11월17일, 사찰음식 장인 지견 스님 요리 전시
채이장 만발 공양…가을 산사 먹거리 나눔의 장

호국도량 울산 신흥사에서 사찰의 일상식을 선보이는 특별한 음식 한마당이 열렸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회장 혜원 스님)는 11월17일 호국도량 울산 북구 신흥사에서 ‘제13회 전통음식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한입에 담긴 계절, 한상에 펼쳐진 이야기’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사찰음식 장인 지견 스님이 ‘시간’을 재료로 빚어내는 다양한 전통음식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울산불교종단연합회 회장 혜원 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총무국장 청우 스님, 울산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 신흥사 주지 인경 스님 등 지역 대덕 스님들과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김상태 울산 북구의회 의장, 장영수 울산시 문화체육과 과장, 김준현 울산북구향토문화연구회 회장, 장인수 신흥사 신도회장 등 내빈 및 시민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개막식에 이어 2부 전시 및 나눔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인사말씀, 환영사, 내빈 소개, 축사, 공지사항, 사홍서원 등으로 이어졌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 회장 혜원 스님은 “울산을 대표하는 전통사찰인 신흥사의 가을 정취 속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전통 음식문화의 가치와 멋을 울산 시민들과 나누는 시간”이라며 “울산 불교도가 정성을 모으고 울산 신흥사 사부대중이 원력을 모아 준비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울산 불교가 더욱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신흥사 주지 인경 스님도 “울산에서는 봄에는 부처님오신날, 가을에는 전통음식한마당이 불교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울산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곳 신흥사에서 열리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역시 “가을바람이 쉬어 가는 아름다운 도량, 울산 시민과 북구민들의 자부심이자 지역 문화유산의 보고 신흥사에서 사찰식 채식요리와 다양한 전통음식으로 휴식과 충전의 장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진 전통음식 전시에서는 사찰음식 장인 지견 스님이 요리를 맡아 최소한의 시간으로 만들어 내는 간단한 음식부터 계절을 넘나드는 오랜 세월이 빚어낸 음식까지 사찰의 일상식과 특별식을 조화롭게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스님들의 전통 식사법인 발우공양 차림을 바탕으로 느림의 미학이 담긴 사찰의 장아찌, 정신을 맑히는 죽, 호국 승병들을 위한 사찰초밥과 주먹밥, 스님들의 삭발일에 만날 수 있는 찰밥과 미역국 등으로 구성된 특별식도 선보였다.

또 이날 신흥사를 찾은 시민과 불자들에게는 사찰 영양식 ‘채이장’이 만발 공양으로 제공됐으며 찻자리, 떡볶이와 국화빵 등 간식 나눔, 축하 공연도 마련돼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 전통음식문화한마당은 울산의 지역 음식문화를 발굴하고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유도하는 울산의 대표 음식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2년 정광사에서 제1회 전통음식문화축제를 개최한 이후 정토사, 백양사, 해남사, 신흥사 등에서 다양한 사찰음식과 약선음식을 소개하는 축제의 장을 이어 왔다. 

13회 행사가 열린 울산 신흥사는 당나라의 침략으로부터 신라를 구한 명랑 조사가 635년 창건한 사찰이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창의한 울산의병과 더불어 스님들이 의승병을 일으킨 나라 사랑, 호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가람이다. 또 정자해변과 호계, 경주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함월산(동대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 맑은 물과 계곡을 보유한 울산 북구의 허파와도 같은 사찰이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