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온라인 강의로 런던 학생들에게 한국 사찰음식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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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 11월12일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재학생
12명에게 한국사찰음식 강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채식 전문 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사찰음식 강의를 11월12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한 곳인 ‘르 꼬르동 블루’의 영국 런던 캠퍼스 내 채식 전문과정 수강생 12명이 가을학기를 맞아 조계종 사찰음식 장인 법송스님(영선사 주지)으로부터 한국사찰음식을 온라인 강의로 배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르 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에서의 한국 사찰음식 강의는 2021년부터 이어져 올해 4년째를 맞고 있다. 법송스님은 지난 8월 르 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를 직접 찾아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법송스님이 사찰음식전문교육관 ‘향적세계’에서 ‘한국 사찰의 가을·겨울의 지혜-뿌리채소의 활용과 의미’를 주제로 온라인 강의했다. 법송스님은 한국사찰음식의 철학과 계절별 자연 재료의 활용법을 설명하며 뿌리채소 요리법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마찜, 도라지구이, 무죽 요리를 소개하며 사찰음식의 독창성과 계절감을 전달했다.
법송스님은 이번 온라인 강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라지, 마, 연근 등의 주요 식재료와 고추, 가죽나물, 제피로 만든 부각 그리고 전통 조청 및 김 자반 등을 영국 런던캠퍼스로 미리 전달했다. 수강생들은 법송스님의 지도에 따라 직접 마찜과 도라지 구이를 실습하며 사찰음식의 조리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강생들은 강의 중에 사찰음식과 불교 철학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법송스님에게 사찰에서의 식사 관습, 조청의 제조 과정, 사찰 입문 당시의 업무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법송스님은 “음식은 단순한 영양 섭취의 수단이 아닌, 자연과 계절의 이치를 담아낸 수행의 일환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주영한국문화원이 함께 마련한 이번 강의는 한국사찰음식의 다채로운 맛과 철학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세계적인 요리학교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한국의 전통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강의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사찰음식의 가치와 철학을 전 세계에 널리 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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