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선택’과 ‘집중’ 지원 통해 출가장려 정책 효율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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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출가장려위원회 5차 회의 개최
종립학교 템플 ‘선연’ 비롯해
군종병 연수 통해 성과 도출
각각 9명, 4명 출가 인연 맺어
“현 불특정다수 대상 효과 미비
실질적 성과 내는 곳 지원 확대해야”
종단의 출가장려 정책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현재의 방법이 효과가 사실상 미비하다는 판단으로, 실질적인 출가자원을 확보하는 단체와 사찰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조계종 미래본부 출가장려위원회(위원장 혜일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는 11월18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출가장려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제로 출가수행자 배출에 성공한 출가장려 사업 사례가 공유됐다. 무엇보다 전국 16개 불교 종립 고등학교가 연합해 진행 중인 불교핵심 인재계발 프로그램 ‘선연(善緣)’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선연은 전국 종립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불교 교육과 체험을 통해 미래 불교 인재를 양성하자는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1기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양평 용문사, 서울 홍대선원, 예산 수덕사에서 총 4기까지 진행됐다. 템플스테이, 스님과의 차담, 명상 등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몸소 배우는 소중한 자리다. 그 결과 선연 활동을 통해 총 9명의 학생이 부처님 제자가 되길 발원하며 출가수행자의 인연을 맺는 성과를 이뤄냈다.
군종특별교구가 지난 5월 개최한 ‘군종병 연수교육’도 눈에 띄는 결과를 일궈냈다. 청년 포교의 중심이자 군포교의 핵심 역할을 하는 군종병을 대상으로 불자로서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교육에 동참한 군종병 100명은 2박3일간 특강 및 토크콘서트, 연등회 제등행렬 참여 등 불교문화를 체험한 가운데, 교육 이후 4명의 장병들이 출가를 결심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병사가 해당부대 군법사에게 출가 관련 문의 및 상담도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두 사업 모두 부족한 예산으로 이뤄낸 실질적 성과라는 점에 주목된다. 군종특별교구장 법원스님은 “출가장려위원회에서 지원해 준 정성스런 예산으로 첫 군종병 연수교육을 진행한 결과 실제 출가로 이어지게 한 쾌거를 이뤄냈다”며 “선연 활동과 군종병 연수교육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출가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곳에 예산 등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사찰별 출가학교 활성화를 위한 종단적 지원 요청, 실효성 있는 출가 홍보 책자 리뉴얼 등 출가 활성화를 위한 위원들의 다채로운 의견이 개진됐다.
위원장 혜일스님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실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위원 스님들의 고견과 지혜가 필요하며, 실무자들도 행정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출가장려위원회를 중심으로 조계종 교육원, 군종특별교구 등 각 기관별 사업보고가 진행됐으며, 위원 변경으로 인한 신규 위원 위촉식도 열렸다. 조계종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장 도성스님과 포교분과위원장 가섭스님이 신규 출가장려위원회으로 일하게 됐다. 또 전국비구니회 추천으로 비구니회 총무부장 돈각스님이 위촉장을 받았다.
5차 회의는 위원장 혜일스님을 비롯해 군종특별교구장 법원스님,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장 도성스님, 포교분과위원장 가섭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덕림스님, 포교원 포교부장 남전스님,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 봉녕사 율주 적연스님, 전국비구니회 총무부장 돈각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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