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K사찰음식, ‘글로벌 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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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사찰음식 나눔 시식회’
11월 16일 경내 보현당서
내외국인 300여 명 시식
건강, 맛 모두 잡아 '호평'
"건강한 채소로 되어 있어서 참 좋았어요, 아름다운 절에서 다양한 사찰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서 기뻐요!"
루마니아 출신 비올리나·블라비아 씨가 25가지의 사찰음식을 맛보고 밝힌 소감이다.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 원명 스님)는 11월 16일 경내 후원 공양간인 보현당에서 '조계사 사찰음식 나늠 시식회'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제14회 조계사 국화화엄축제’의 일환으로 외국인과 청년들에게 한국불교의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시식회에는 동국대 글로벌 교류팀 교환학생,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학생, 조계사 청년회 회원 등 3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조계사 주지 원명 담화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준비한 사찰음식은 뿌리부터 줄기, 잎까지 우리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제철 채소로 만든 것"이라며 "공양 맛있게 하시고 모두 건강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동 배추전, 묵은지 김치찜, 단호박 가지 튀김 등 사찰음식 가짓수는 모두 25가지. 사찰음식 장인 중제 스님이 손수 만들었다. 스님은 "오늘 대접해야 할 대중이 많아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게 대중적인 메뉴를 구성했다"며 "사찰음식은 수행 정신이 담겨 있다. 공양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잘 챙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당부했다.
사찰음식을 맛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블라비아(동국대, 루마니아) 씨는 “고기가 없어서 소화가 잘되고 건강한 느낌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절에 와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인솔한 제정우(동국대, 33) 씨는 “학생들의 반응이 호평 일색”이라며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찰음식과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조계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식회와 함께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조계사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경단과 주먹밥 만들기, 다도 시음 체험 부스를 통해 한국불교 문화를 체험했다.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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